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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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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지 여파, 겨울 ‘다운’ 수급 비상

中 생산지 여파, 겨울 ‘다운’ 수급 비상 


최근 전세계 다운(down) 생산량의 약 80%를 맡고 있는 중국 주 생산지가 중국 정부의 강한 환경 규제로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패딩 상품 인기가 이어지면서 엄청난 수요 대비 생산량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주 생산지에 몰려있던 약 300개 업체 중 25개 업체만이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는 허가를 얻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중국 내 타 지역으로 이전을 계획 중이라고.

국내에서 연간 5000톤 넘는 다운이 거래되고 있지만, 생산지의 환경과 물량에 따라 매번 바뀌는 것이 바로 다운 가격이다. 시시각각 바뀌는 다운 가격에 가공하는 업체나 유통하는 업체에서 다운의 퀄리티나 무게, 혹은 거래하는 업체와의 협력 기간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거래를 진행하다보니 ‘부르는 것’이 값이 되는 상황이다. 중간거래상이 불공정한 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다운 충전재 시장의 규모는 매출이나 금액, 혹은 물동량으로 알아내기가 상당히 어렵다. 같은 무게라고 해도 경량인지 헤비인지에 따라, 50:50이나 80:20 등 솜털과 깃털 혼용률에 따라 가격차가 10배도 넘게 나는 것이 다운 충전재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마치 널 뛰듯 바뀌는데, 중간 유통이나 가공하는 마진도 5~10%대로 박해 거래선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수요과 공급의 법칙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라는 의미다. 1kg 10달러에 거래되던 다운이 주요 생산지인 중국의 규제나 환경 변화에 따라 1~2주만에 50달러로 뛸 수 있는 구조라는 것. 이런 환경은 지난 2013~2014, 조류독감이 크게 문제가 됐을 때 이후로 심화되고 있다. 2014년 다운 가격의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연 30~40%씩 하락세를 기록하다 2017년 하반기 덕다운은 110%, 구스다운은 50%로 급등했다.

잠시 가격이 하락했던 2017년 말~2018년 초에도 -3~-4% 수준이었고, 올해는 7월초 기준 단 5개월만에 가격이 40~50%로 급등했다. 연초에 공수한 다운이 아니라면 생산 업체도 브랜드도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상품을 제작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된 것이다. 가격을 미리 정하고 기획에 들어가는 홈쇼핑 PB의 경우 하반기 다운 아이템 기획은 대부분 코트 등 소재를 달리한 다른 아우터 상품으로 변경된 상황이다. 뒤늦게 들어간 역시즌 기획 아이템이 기대하던 롱패딩이 아닌 이유가 이것이다.

물동량을 확보한 다운 업체라 해도 연초 납품 계약을 마친 브랜드에는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납품을 할 수 밖에 없다. 다운 업체는 50% 비싼 가격으로 다운을 사서, 연초 가격으로 납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후 결제가 예정된 브랜드의 상품을 미리 만들어놓은 경우에는 브랜드가 계획한 금액과 업체의 실제 생산금액이 맞지 않아 잡음이 생기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고.

다운 아이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체들의 의견이다. 앞으로 더욱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가격대는 서서히 오르겠지만, 국내에서 작년 히트친 롱패딩의 여파가 중국으로 흘러가 중국에서의 다운 수요량까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인구의 절반이 다운 아이템을 1벌씩만 구매해도 6억벌 이상에 맞는 다운 납품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다운 충전재 업체들은 각각의 강점을 앞세워 시장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다운 공급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자체 다운 브랜드 ‘프라우덴’의 브랜딩 작업에 주력하는 것과 함께 국내 최초 다운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시시때때로 바뀌는 다운 가격을 공개해 가격 안정화에 앞장선다.

작년 ‘평창 패딩’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신주원(대표 이관우)은 작년 1000톤에서 올해 1500톤으로 물동량을 높였음에도, 이미 1450톤에 대한 수주를 마치고 겨울 추가 수주량이 50톤만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한 상황이다. 생산지의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한 것. 여기에 자체 브랜드 ‘디보’의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로 시장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불안정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업의 성장세는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앤큐큐(대표 이우홍) R&D 투자를 통한 기능성 개발 등 다운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경쟁 시장에 대응한다. 이우홍 대표는 “경쟁 기업이 50개 정도로 늘어난 상황에서 가격으로 승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보고 발수, 발열, 복합기능성 등 다운 자체에 기능을 넣는 우리만의 특수한 다운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찾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안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 800톤 물량의 다운을 거래했고, 올해 1000톤으로 목표를 잡았다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목표를 내렸다. 다운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기존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이 중국 생산지에 많이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생산지와 업체들의 불안은 신규 업체들이 뚫고 나올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됐다. 시베르인터내셔날 등 새롭게 등장한 신진 업체들은 러시아 생산 다운을 주로 공급하는 등 생산지와 가공처의 차별화 포인트를 경쟁력으로 들고 나왔다.

다운 충전재 기업과 거래 중인 한 패션브랜드 관계자는 “패션은 늘 앞선 것을 제안하지만, 그 사업 구조는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다운스트림인 브랜드 마켓이 그런 상황인데, 업스트림은 말할 것도 없다”며 “연 5000톤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는 다운 충전재 시장은 규모 대비 시스템이 전무하다 할 정도로 장사판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다운 공급 리딩 업체의 브랜딩 강화는 곧 시장의 선진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체 브랜드 강화를 위한 품질 관리와 유통 경로 관리를 통해 자기 검열을 지속하면서 후발 업체는 물론 파트너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이 아닌 대만이나 러시아, 이탈리아 등 색다른 산지의 다운을 공급하는 신규 업체들의 가세로 좀 더 안정적인 다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출처: 패션비즈/ 2018-07-23 곽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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